보도기사 감평

대만 대왕 카스테라 식용유 과다 사용 논란을 보며

musicQ 2017. 4. 3. 12:18

대만 대왕 카스테라 식용유 과다 사용 논란을 보며


여기가 지방이어서 그런지, 대만의 대왕카스테라를 직접 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느 차량에서 카스테라를 엄청 크게 만든 것을 싣고 다니며 팔 던데... 한 번 나타나서는 두 번 다시 안 보였습니다. 종편 채널a가 방송한 먹거리 x파일의 내용이 대만의 대왕카스테라에 식용유를 다량 사용한 것을 비판 했는데, 이것이 국민들의 카스테라 구매욕을 떨어뜨려 카스테라 업종이 멸망 했다는 기사가 또 나옵니다.  저는 이 보도를 보도한 보도에 의아한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그것은 왜 카스테라 재료에 쓸데없이 나서는가와 카스테라가 그렇게 잘 팔리는 품목인가입니다. 


보기만해도 풍성한 느낌의 빵.



간편한 선물용으로도 안성마춤



.zaiseoul.com/shop/view/2688



부드러운 빵과 달콤한 크림의 만남



다른 재료도 가능한 옵션



그냥 올빵도 있고



각 점포마다 맛을 내는 방법은 다양할 듯



보기만해도 배 부름



수 많은 상권을 돌아다니기를 벌써 15년 째입니다. 일부 업종의 가게를 운영도 해 본 경험도 있고요. 거리에서 눈의 감으로 여러 상가들을 매일 돌아다니다보니 15년간의 상권들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감이 오는 겁니다. 물론 그 감이 전적으로 틀릴 경우도 있었습니다. 상상이 안 가는 업종이 상상이 안 가는 엉뚱한 곳에서 대박을 치는 경우를 보았으니 절대적이라는 말은 절대로 못 합니다. 그러나 일반성의 시각은 자연스럽게 키워졌는데요, 그 시각을 카스테라라는 업종으로 좁혀서 생각을 해보면, 카스테라 업종은 치킨 업종이나 삼겹살 업종처럼 '대중화'하기 어려운 업종이라는 것입니다. 대중적인 업종은 힘들고 '단기 히트'의 힘을 지닌 업종이라 하겠는데, 내가 알기도 전에 끝난 것으로 봐서는 방송의 비판이 그 종말을 앞서서 이끌었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다양한 빵과 과자와 케익을 직접 만들어 파는 베이커리 빵집을 보면, 지금처럼 대중성을 갖추는데는 조금 성공하고 있었을때의 불황 위기를 '커피와 카페'라는 조합을 추가함으로써, 더욱 큰 대중성으로 키워 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안에 카스테라는 매우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매우 인기 없는... 제품군이었습니다. 그런데 카스테라 1 종만을 판매하는 대왕카스테라의 등장은 '매우 위험한' 장사라는 것은 장사해 본 사람은 누구가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업종인 것입니다. 전형적인 치고 빠지는 짧은 유행업종의 하나로 보는 것입니다. 


대학가 근처의 타코야끼 업종을 보면, 그 맛있는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잘되는 업소에서 두 개 세 개로 업소가 늘어나면 '모두 함께 폭망'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의 구매욕구가 여러 가게의 유지 비용을 못 채워주는 것입니다. 김밥집처럼 완전 대중화에 정착한집도 두 개 세 개로 늘어나기 시작하면 장사가 안 되기 시작해서 함께 문을 닫습니다. 소비층이 엄청 많음에도 일정한 수준을 넘어서지는 못하기 때문에, 서로 그 한계 소비층을 나눠 먹어서, 이익이 되는 부분은 사라지고 비용과 인건비로 소모 되어서 장사를 하나마나가 되는 것이지요. 그렇게 다 사라지고 나면, 1-2년후 누군가 하나 김밥집을 다시 그 자리에 차립니다. 그러면 다시 그 소비가 그대로 이어져서 오로지 한 집만에 이익을 누리고 장사를 합니다. 그런데 잠시 후, 또 하나의 김밥집이 생겨서 둘 가게가 모두 만족하지 못 하는 장사를 하게 되죠. 이것이 자유경제 경쟁의 원리중의 하나입니다.


카스테라 업종은 가만 두어도 스스로 그 숫자가 줄어드는 업종인데, 종편 채널a가 식용유 등을 문제 삼아서 카스테라 업종을 나쁜 기업으로 매도한 것은 '큰 도둑이 제발 저린 격'입니다. 종편 채널a는 국회에서 새누리당이 날치기로 (민주당과 국민의 반대를 깔아 뭉개고) 통과 시켜서 사실상 부당하게 탄생한 방송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하는 짓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카스테라 업종은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간단하게 먹거리를 '간이 선물'로 주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터미널 앞, 전철역 입구 등에 개업하면 좋을 것으로 봅니다. 양을 더 키워서 주면 간단한 식사가 될 것이라 보고, 간단한 서비스 음료를 반드시 주면 좋겠습니다. 빵에는 역시 음료가 있어야겠지요. 그래도 자주 먹는 음식은 아니라는 것을 미리 알고 개업하셨으면 합니다. 지속적인 소비층 보다는 '호기심'이 앞 선 소비층 같은 느낌이기말입니다.